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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미영
안녕 귀여운 강아지야
어쩌다 이렇게
집을 잃어 버렸니
좁고 더러운 철장에 갇혀
아직도 주인을
기다리고 있니
니가 어리고 건강할 땐
너를 아껴주고 사랑해줬지만
늙고 병들어 귀찮아지니
낡은 인형처럼
너를 버렸지
미워하는 게 뭔지
원망하는 게 뭔지 넌 몰라
그저 기다릴 뿐
너를 어루만지던 손길
따스한 엄마 목소리
예전처럼 너를 부르며
품에 안아줄 것만 같아
미워하는 게 뭔지
원망하는 게 뭔지 넌 몰라
그저 기다릴 뿐
너를 어루만지던 손길
따스한 엄마 목소리
예전처럼 너를 부르며
품에 안아줄 것만 같아
겨우 열흘뿐이지 음
그동안 아무도
너를 찾지 않으면
날카로운 바늘 하나로
이제 다시는 집에
갈 수 없겠지
너의 가족을 다신
볼 수 없겠지
하지만 걱정마
우리 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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