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디쯤 와있는지
내게 오긴 올건지
내모습 한심해도 내가
할 수 있는건 기다림이죠
어디도 작은 걸음조차도
움직일 수 없는 나
그대 와주면 스처가 주면
그때야 사랑노랠 불렀죠
가지말라고 있어달라고
잡아둘 힘이 난 없죠
그저 기다리는 그것 밖에는
허락되지 않는 난 나무였죠
때로는 어둠속에 지쳤고
때론 비속에 웃죠
아프다 해도 상처가 되도
어디도 기댈곳이 난 없었죠
가지말라고 있어달라고
잡아둘 힘이 난 없죠
그저 기다리는 그것 밖에는
허락되지 않는 난 나무였죠
언제나 아주 잠시뿐이지만
그대는 나에게 행복이죠
나를 흔들고 눈물만 주고
그댄 스쳐 지나가죠
잠시 머무르는 그것 밖에는
허락되지 않았던 바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