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만을

박강수, 박창근
노란 불빛 가로등 하나
그대 집 앞 골목길
숨가쁜 오르막
마냥 좋았던
감나무 한그루도
바람 길이
그대 창을 지나 갈 때마다
내게 다정한 마음
드리워 웃음을 짓네
아무도 찾아오지 않던 날
긴 날은 너무 외로워
그대 나를
기다리다가 잠이 들었네
지나가는 발자욱 소리에도
나는 슬펐네
투명한 바람만
나의 창가를 머뭇거리다 가네
꿈만 같아
그대 목소리가
방 안 가득
내게 들려준
사랑의 노래
눈을 감으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려
눈물도 보이지 않던
그대만을 기다리다가
잠이 들었네
그대만을 기다리다가
잠이 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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