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비 (with 문희원 Of 체리팩

새봄
주르르륵 비가 온다
텅 빈 골목 나 홀로 걸어본다
주르르륵 비가 온다
텅 빈 마음 쓸쓸히 스며든다

여름기 가득 찬 골목길에
주르르륵 찬비가 찬다
고요함 진득한 거리마다
주르르륵 으으음

가로등 주황색 불빛 아래
투명한 우산 끝 빗방울이
움츠린 어깨에 주르르륵
귓속말 속삭여 위로하네

여름기 가득 찬 골목길에
주르르륵 찬비가 찬다
고요함 진득한 거리마다
주르르륵 으으음

가로등 주황색 불빛 아래
투명한 우산 끝 빗방울이
움츠린 어깨에 주르르륵
귓속말 속삭여 위로하네

손끝을 내밀어 다가서다
느려진 발걸음 멈춰본다
정적만 흐르던 머리 위로
가만히 두드려 말을 거네

주르르륵 비가온다
텅 빈 마음 쓸쓸히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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