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며들었네

루시드 폴
저 바다처럼
깊고 푸른
우리 만났던
그날의 하늘빛
그렇게 뜨거웠던 바람이
날 쓰다듬을 때
출렁이던 마음
달빛에 고요히 고인
그대의 조그만 그림자
춤을 추었네
춤을 추었네
난 그렇게 그대에게
스며들었네
스며들었네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창가에 서서
먼 산만 바라보던
우리 사이에
반짝이는 강물이
어느새 흘러
나지막이 노래 부르던
우리 두 사람
어린아이가 된 듯이
손을 잡았네
손을 잡았네
그대 그렇게 나에게
스며들었네
스며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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