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담도의 밤

권일
안개내린 서해대교
밤은 깊은데
오랫동안 마주앉아
말이없는 두사람
이별의 찻잔앞에
울고있는 두사람
지킬수 없었던약속
가슴아파도 말없이
보내야할
야속한 이밤
가슴앓이 품은 세월
그세월은 말이없는데
사랑이 무어냐고
철없이 묻지마라
이별의 행담도의 밤
행담도 휴게소에
안개는 자욱한데
오랫동안 마주앉아
말이없는 두사람
이별의 찻잔앞에
울고있는 두사람
이룰수 없었던 사연
가슴에 묻고 돌아서
가야하는
야속한 이밤 가슴앓이
품은 세월 그 세월은
말이없는데
사랑이 무어냐고
철없이 묻지마라
이별의 행담도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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