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돌아설 때 흘렸던 내 눈물 속에
우리의 지난 시간 모두 지워 흘려버렸는데
아픈 내 눈물 속에 미련들이 남았는지
가슴에 고인 눈물 그리움만 키워냈던 거야
모질게 떠나놓고 가슴속에 머무는 너를
눈물 속에 흐린 뒷모습 사라지던 날
아픈 습관 돼버린 술 한잔에
오늘도 비워냅니다.
모퉁이 익숙한 그 골목길에 접어들면
갈 곳을 잃어버린 눈동자는 바쁘게 널 찾고
추억이 닿지 않은 곳 없다는 사실 속에
익숙한 습관처럼 또 한잔의 눈물을 삼키죠.
불 꺼진 가로등에 기대어
찾을 수 없는 너의 그림자를
미친 듯 소리치며 울고불고 헤매 보아도
내리치는 빗소리에 모두 사라지고
터질듯한 가슴만 때려 보지만
아픈 내 사랑은 없는데
모질게 떠났으면 가슴에서 나가란 말야
잊을 수 도 지울 수 도 없잖아 어쩌란 말야
아픈 습관 되어 버린 깨문 입술에
빨갛게 그대 흐르면 그렇게 지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