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깜빡 매일매일 깜빡
깜빡깜빡 매일매일 깜빡
잊지말고 꼭 챙겨야지
다짐다짐했던 내 외출에
꼭 필요한 오늘의 동반자들
그렇지만 늘 잊어버리죠
또 깜빡 깜빡하고 안 챙겼죠
그러다가 현관문을 나오고나면 생각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나면 생각나요
만나기로 한 친구 얼굴 보면 (아차!)
생각나고 엄마 전화 걸려오면 깨달아요
깜빡깜빡 기억력은
신호등 왔다갔다 발걸음은 쳇바퀴
세상에서 제일 큰 쳇바퀴
현관부터 내 방까지 나가기 전 다섯 바퀴
이어폰을 귀에 꽂고 깜빡
(이어폰 어디갔지?)
휴대폰을 손에 쥐고 깜빡
(엄마 나한테 전화 좀 해줘)
동동동동 발구르며 체크하고
체크해도 결국은 또 빠뜨렸지
가방에 구멍났지
누가 나 좀 챙겨줘요
나가기 전에 전화할게
대체 뭐가 고장나 이러는지
깜빡깜빡 기억력은
신호등 왔다갔다 발걸음은 쳇바퀴
세상에서 제일 큰 쳇바퀴
현관부터 내 방까지
나가기 전 다섯 바퀴
깜빡깜빡 깜빡하면 가지 마요
노란불 들어오면 일단 멈춰서요
머릿속 파란 불 켜질 때까지 깜빡 깜빡
이제 진짜 나가볼까
깜빡깜빡 기억력은
신호등 왔다갔다 발걸음은 쳇바퀴
세상에서 제일 큰 쳇바퀴
현관부터 내 방까지 나가기 전에
깜빡깜빡 기억력은
신호등 왔다갔다 발걸음은 쳇바퀴
세상에서 제일 큰 쳇바퀴
현관부터 내 방까지 나가기 전 다섯 바퀴
깜빡깜빡 매일매일 깜빡
깜빡깜빡 매일매일 깜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