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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우리,날이 저물 때
마지막 그날
바람 스미는 곳에서
이른 봄 벚꽃잎 같은
하얀 옷을 입고 싶어라
볕이 든다면
이른 노을이 좋겠지
우리 만났던 사월에 피는
민들레꽃처럼
그대가
웃어준다면 좋겠어
여전히 날 만져주면 좋겠어
창문은 열어두면 좋을 것 같아
우리를 떠났던 제비가
다시 날아올지도 몰라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좋겠어
언제나 그래 주던 것처럼
마지막 바람이 나를 부르는 순간
난 말해주겠지
그대, 하나를 품고 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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