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로 또다시 (경아님 청곡)
박성은
그 얼마나 오랜 시간을 짙은
어둠에서 서성거렸나 내 마음을
닫아 둔 채로 헤매이다 흘러간 시간
잊고 싶던 모든 일들 때론 잊은 듯이
생각됐지만 고개 저어도 떠오르는 건
나를 보던 젖은
그 얼굴 아무런 말없이
떠나버려도 때로는
모진말로 멍들이며 울려도
내 깊은 방황을
변함없이 따뜻한 눈으로
지켜보던 너 너에게로
또다시 돌아오기까지가
왜 이리 힘들었을까
이제 나는 알았어
내가 죽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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