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웅

열린
내 사랑아
너부터 먼저 가렴
나는 조금 더 여기 남아
아파할게
보채지 말고가렴

사랑아 못다한 사랑아
남은 건 모자란 내 마음 뿐
무얼 더 줄 수 있을까
주머니 속을 뒤져봐도

그리움아
잠시 머물러주렴
저 노을이 저물때까지만
같이 있자
바람이 좋구나

사랑아 못다한 사랑아
남은 건 모자란 내 마음 뿐
무얼 더 줄 수 있을까
주머니 속을 뒤져봐도

사람아 못잊을 사람아
언젠가 푸른 새벽이 와도
우리가 머물다 간 이 자리
기억해주겠니

남은 건 모자란 내 마음 뿐
무얼 더 줄 수 있을까
주머니 속을 뒤져봐도

내 슬픔아
이제 그만 일어나자
부질없는 미련은 놔두렴
어서 가자
바람이 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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