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길을 나서네
어색한 공기와
익숙지 않은 햇살
가는 나를 쫓아다니며
떠밀려 달리듯
되려 쓰러져있던 나
오늘 하루도 별일은 없어
다만 이끌려가듯 때가 된듯
서로 다른 표정과
서로 다른 발거음
어디로 밀려가는 건지
서두르는 사람과
기다리는 사람들
사이로 사라지는 것들
잊혀지고 있다고
사라지고 있다고
마음 깊은 곳 어디에서
소리 없이 외치는 말
창 너머 흐르는 세상에
눈부신 물결들
줄이 되어버린 빛들
허나 모두 관심은 없어
손안의 점들에
모두 고개 숙인채로
그안에서 언젠가를 꿈꾸지
줄이 된 빛들, 눈부신 물결을
지나간 시간들은 지나간대로
변하지않는 건 다 변한다는걸
새삼스레느끼는
이런 기묘하고 알수없는
세상속에서
우린 어디로
가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