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길(Of 리쌍)
멍청하게 서서 한숨만 쉬다
꺼진 땅을 보며 시간을 죽인다
친구녀석들 다 비웃겠지만 난
어차피 갈 때도 없어
차가운 시멘트에 뿌리 박혀
따가운 햇살에 눈이 감겨
내 앞을 지나친 널 못 봤다면
억울해 죽고 싶어

바로 여기서
기다리겠어
시간이 더 걸린대도 난 괜찮아
오기로 버티면 돼
언제까지나
기다리겠어
내 몸에 널 기록했어
절대 잊지 않게
나 죽을 때까지

썩은 팔을 잘라 불을 지핀다
얼어 붙은 나의 심장을 녹인다
눈치도 없이 꽃은 피겠지만
난 여전히 춥고 괴로워
외로운 겨울 지나 봄이 왔어
새로운 색으로 옷이 바뀌어
네가 날 전혀 못 알아봤다면
억울해 죽고 싶어

바로 여기서
기다리겠어
시간이 더 걸린대도 난 괜찮아
오기로 버티면 돼
언제까지나
기다리겠어
내 몸에 널 기록했어
절대 잊지 않게
나 죽을 때까지

넌 내 사랑 넌 내 사람
넌 내 삶의 반
너는 내 생명 너는 내 운명
너는 내

넌 내 사랑 넌 내 사람
넌 내 삶의 반
너는 내 생명 너는 내 운명
너는 내

바로 여기서 기다리겠어

언제까지나 기다리겠어

바로 여기서
기다리겠어
시간이 더 걸린대도 난 괜찮아
오기로 버티면 돼
언제까지나
기다리겠어
내 몸에 널 기록했어
절대 잊지 않게
나 죽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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