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널 두고 나오며

슈가볼
날 감싼 아직 뜨거운 두 팔을
몰래 들어올리면서 네가
눈을 뜰까 조심스레 찾아 입고
문을 나서려고 했었는데
하지만 내 맘은 말야
네가 싫어 이러는 게 아냐
오해하지 말아
나도 이유를 몰라
나도 날 지금 모르겠어
가지 말라고 하는 것 같아
눈을 뜨고 날 보는 것 같아
복잡하단 말이야
두려워 이렇게 시작하는 건
너에 대한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닌데
잡아 줘 넌 모르는 것처럼
이 밤 후회하지 않게
하지만 내 맘은 말야
네가 싫어 이러는 게 아냐
오해하지 말아
나도 이유를 몰라
나도 날 지금 모르겠어
가지 말라고 하는 것 같아
눈을 뜨고 날 보는 것 같아
복잡하단 말이야
두려워 이렇게 시작하는 건
너에 대한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닌데
잡아 줘 넌 모르는 것처럼
이 밤 후회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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