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빛솔
우연히 지나간 거리
어쩐지 낯익은 거리
너와 함께 웃던 그곳
평범했던 그 거리가
이제는 추억이 되네
그땐 참 좋았었나 봐
많은 계절이
지나왔나 봐요
어느새 웃고 있네요
하지만
잊진 못했나 봐요
가끔은 그댈 그리죠
다시 돌아오란 말은 아니죠
그냥 그렇단 거죠
어느 날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그땐 행복했으면 해
함께 좋아했던 노래
그 노래를 듣게 되면
그때의 기억이 나네
즐겨 들었던
너와의 노래가
문득 조금은 슬프게 들리죠
하지만 울지 않아
더 이상
사랑했던 기억이니까
다시 돌아오란 말은 아니죠
그냥 그렇단 거죠
어느 날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그땐 행복했으면 해
그때에 내 모습이
좋았던 기억으로
남겨 주겠니
예전에 너에게는
고맙단 말
표현은 못 했지만
미안했어
사랑한단 그 말
그땐 몰랐어
지나고야 알았어
언젠가 우연히
너를 만나게 된다면
그땐 맘으로 안녕 할게
시간이 흘러도
문득 생각이 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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