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었니

윤보미
Yo 덩그러니 툭 홀로 소파에 앉아
눈물은 뚝 제발 그만 좀 울자
이겨내야지 이까짓 이별쯤
처음이라 몰랐어
나도 내가 이럴 줄
죽을 것 같이 아프다가도
니 생각에 미소짓는 내가 싫어
아마도 네가 돌아올 것 같아
금방이라도
네가 내게 이럴리 없어
I Can’t Believe That

잊었니 니가 고백했던 그 말 잊었니
날 버리지 않겠다던 그 약속
그렇게 쉬운 약속이었니 정말
알잖니 너만 사랑했던 나를 알잖니
너를 위해 준비했던 시간이
날 붙잡고 어떡하냐고 내게 묻잖니

방에 불을 환히 켜놔도 내 맘이 어두워
보일러를 틀어도 온몸이 시려워
내 작은 손을 감싸던 따스한 두 손
이어폰을 나눠 듣던
우리 Favorite Song
Chemistry 물끄러미
날 바라보던 넌 도대체 어디에
이번엔 다를 거라던 그 거짓말
날 바보로 만들던 우리 마지막

그 밤처럼 오늘도 해는 저물테지만
니 잔상은 왜 날 못 떠나 괴롭혀
제발 그만 이 반복에서 벗어나려면
네가 필요해 내 가슴에 타다만
니 흔적으로 하루 하룰 살아
이런다고 달라질 게 없단 것도 잘 알아
날 때리는 햇살을 피해커튼을 쳐 줘
함께한 그때로 시간아 멈춰줘

잊었니 니가 고백했던 그 말 잊었니
날 버리지 않겠다던 그 약속
그렇게 쉬운 약속이었니 정말
알잖니 너만 사랑했던 나를 알잖니
너를 위해 준비했던 시간이
날 붙잡고 어떡하냐고 내게 묻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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