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같은데 (Feat. Sophia)

부찌
기억을 돌아가는길
어렴풋해도 어제같은데
내겐 어제같은데
페달을 더 빨리 밟아
돌아 간데도
내겐 어제같은데
내겐 어제같은데
요즘엔 시간이
내생각보다 빨리 달려
그래서 지나간 시간들이
더 안타까워
바쁘긴 해 특별할거 없어
똑같애
돌이키면 남는거 하나도 없이
넘기는 달력
월화수목금 야근을
밥먹듯이 해
내키지도 않는 회식에
술을 마시네
주말엔 할일없이
빈둥거리다가
개그 콘서트 보면서
또 한숨을 내쉬네
누가 나를 대신해
내 삶의 주인은 나
하고싶은것만 하고살거야
우기던 나
한번뿐인데 내삶에
더 에누리는 없다고
두고봐 저 위에
내가 제일 먼저 간다고
말하던 때가 마치
어제같은데
이제는 그저
마른 안주가 됐네
저만치 달려가는 시간을
되돌릴수는 없겠지
나이를 먹어가며
이런 후회들이 더 늘겠지
기억을 돌아가는길
어렴풋해도 어제같은데
내겐 어제같은데
페달을 더 빨리 밟아 돌아 간데도
내겐 어제같은데
내겐 어제같은데
나이를 먹은게 SNS에
친구들 사진보다
애기들 사진이 더 많아
모임에 나가도
넷에 둘은 애아빠가 됐고
다들 음악보다
월급봉투에 관심이 더 많아
TV속 성공한 내 또래들을 보며
난 지금까지 뭐했나 싶다가도
한다는게 고작
키워주신 부모님 탓
나를 위해서
이렇게 먼길을 돌아온
병원출입이 잦아진
내 아빠를 보며
거울앞에서
한숨이 느는 엄마를 보면서
걱정마 내가 행복하게 해줄게
떵떵거리게 해줄거야
내가 꼭 진짜 나중에
말하던 때가
마치 어제같은데
이제는 그저
마른 안주가 됐네
저만치 달려가는 시간을
되돌릴수는 없겠지
나이를 먹어가며
이런 후회들이 더 늘겠지
기억을 돌아가는길
어렴풋해도 어제같은데
내겐 어제같은데
페달을 더 빨리 밟아 돌아 간데도
내겐 어제같은데
내겐 어제같은데
술에 취한밤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고
방구석에 누워서 떠올려보면
한참전에도 같은고민에
밤잠을 설치고
엉켜진 생각들의 늪에
새벽이 오던
반복하게 되는
내 젊은날의 초상화
이렇게 흘러가
마지막 날 꼭 올까봐서
덮어두게 돼 마음 한켠에
덮어두게 돼 마음 한켠에
기억을 돌아가는길
어렴풋해도 어제같은데
내겐 어제같은데
페달을 더 빨리 밟아
돌아 간데도
내겐 어제같은데
내겐 어제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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