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봄에게

커피소년
당신을 모두가 기다립니다
차가운 난 모두에게 미안하죠
그래서 저 또한 기다립니다
이제 그만 좀 쉬고 싶어요
차가운 눈물을
아끼지 않았어요
매서운 바람도
쉴 새 없이 내었죠
봄이란 그대가
내게 맡긴 그 일을
묵묵히 해오며
당신을 기다렸어요
나에게 아파하고 원망했죠
그래서 당신을 더 기다리나 봐요
아팠던 그만큼 안아주세요
내 본심이 아니었단 말도 해줘요
차가운 눈물에 젖어들지 않으려
그들은 많이도 단단해졌어요
매서운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려
그들은 땅속 깊이
더 깊이 뿌리내렸죠
그러니 당신이 찾아와 준다면
보란 듯이 그들은
꽃을 피워 내겠죠
참고 또 참았던
만큼이나 향기로운
꽃잎들을 가지마다 피워내겠죠
나 또한 간절히 바랬던 기쁨
그러니 그 누구보다 반갑겠죠
차가운 나는 이제 물러가요
화사한 당신이 채워주세요
봄이란 그대 따뜻한 그대
봄이란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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