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가고
어둠을 춤추게 했던
그대 손길도 가물가물
내쉬는 한숨도 그대 품 안에선
그저 먼지일 뿐이었지
내 모든 시간을
함께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별이 더디게 느껴지는 건
어른이 되어 가는 나를,
어른이 되 가던 그대가 지켜줬기에
그대 그 온기에
나는 안심이 되었고,
세상은 아름다워 보였지
내 작은 가시도, 그대 품 안에선,
그대 품 안에선
어른이 되어서 그대를 만났다면
여전히 내가 그대의 기쁨일까
여전히 내가 그대의 바램일까
계절이 가고
내일을 꿈꾸게 했던
우리의 시간도 잊혀지겠지만
내 모든 어린 날은
아주 조금이라도,
아주 잠시라도 기억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