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시

스윗소로우
한참을 걸어왔지
비틀거리며 헤매어왔지만
가만히 헤아려보니
많이도 지나왔구나
내가 떠나온 곳이
어딘지 모를 만큼
때론 이 길이 거칠어
더 이상 한걸음 움직일 수 없어
멍하니 주저앉은 채
너를 다시 떠올렸어
조용히 눈을 감으면
나의 곁에 있어준 너니까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지금 우린 너무 멀리지만
소중히 간직한 너의 미소
나의 빛이었으니
다시 발길을 내디뎌 본다
비록 더뎌진 걸음이라도
끝까지 나 부끄럽지 않도록
날 지켜주오
조금씩 잊혀져 가겠지
수많은 발자욱에 가려
보이지 않아도
기억해주오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잊혀질 세월도 지났지만
영원히 그대는 내게 남아
나의 빛이 되리라
언젠간 두 무릎이 꺾이고
결국 이 길 위에 쓰러져도
끝까지 나 부끄럽지 않도록
날 지켜주오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이 나를 삼킨다
결국
그대여 날 지켜주오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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