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념 2009 ⓜilⓓ

이영현
행복했어 너와의 시간들
아마도 너는 힘들었겠지
너의 마음을 몰랐던 건 아니야
나도 느꼈었지만

널 보내는 게 널 떠나 보내는 게
아직은 익숙하지가 않아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던 네가 원망스러워

왜 말 안 했니 아님 못 한 거니
조금도 날 생각하지 않았니
좋아한다며 사랑한다며
이렇게 끝낼 거면서 왜 그런 말을 했니

널 미워 해야만 하는 거니
아니면 내 탓을 해야만 하는 거니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야

왜 말 안 했니 아님 못한 거니
조금도 날 생각하지 않았니
좋아한다며 사랑한다며
이렇게 끝낼 거면서 왜 그런 말을 했니

널 미워해야만 하는 거니
아니면 내 탓을 해야만 하는 거니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야

그래 더 이상 묻지 않을게
내 곁을 떠나고 싶다면 돌아보지 말고 떠나가
눈물은 흘리지 않을게 괜히 마음만 약해지니까
내게서 멀어진 네 모습이 흐릿하게 보여
눈물이 나 나봐

널 많이 그리워 할 것 같아
참아야만 하겠지 잊혀질 수 있도록
다신 사랑 같은 거 하지 않을래
내 마지막 사랑은 돌아선 너에게 주고 싶어서

행복하길 바래
나보다 좋은 여자 만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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