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이

하루 하루 흘러가는
시간에 내 몸을 싣고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생각으로 하루를 보낸다
홀로 남겨진 하루의 끝에
남아 있는 게 없고
어제와 다르길 바라던
모습만 남겨져 있다

종일 쌓아 둔 생각에
머리 끝까지 갇혀도
또 다른 생각으로
나를 채워 하루를 보내
잠도 없는 생각들로
마음 분주한 하루의 끝에
깊은 한숨 일렁이고
숱한 말들로 다짐한
오늘도 흩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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