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

최대건
사람은 다 그런건가봐
곁을 떠나고서야 소중한 걸 깨달아
온종일 추억에 빠져
바보처럼 옆에있단 착각을 하지

니가 있던 시간에
그 순간에 나 갇힌채로
널 그리고 부르고 부르다

지친 가슴 한 켠이
또 아프다며 나를 흔들어
겨우 눈을 뜨면 어느새 또 저문 하루

미련한 나보다
더 미련하게 날 사랑하던
그 맘 하나 알지 못해서

다 늦은 이 맘 줄 수 없는 밤
니 생각이 자꾸만 날 흘러 내려

함께했던 시간에
그 순간에 나 머문채로
널 그리고 부르고 부르다

보다못한 가슴이
너 미쳤냐고 나를 흔들어
오늘따라 니가 못견디게 그리운데

미련한 나보다 더
미련하게 날 사랑하던
그 맘 하나 알지 못해서

다 늦은 이 맘 줄 수 없는 밤
니 생각이 자꾸만 나를

안보이는 널 다시 데려오라는
이 마음을 난 말리지 못해

견디지 못해

부족한 내사랑도
사랑이라 말해주었던
나를 위했던 그 사랑을 더는

돌려줄 수가 없는 이 밤
생각이 자꾸만 날 흘러 내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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