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남아

지윤
아무 말도 못해요
어떤 말도 안 해요
내 앞에 서 있는 그대는
입술을 꼭 깨물고 움직이지 않아요
시간은 흐르는데

나는 알고 있어요
아니 믿고 있어요
이젠 너무 늦은 것 같아

사랑이 남아 날 울게 하고
사랑이 남아 그댈 조급하게 만들어
이미 끝난 사이인데 돌이킬 수 없는데
한숨만 가득 차게 해

괜찮은 척 말아요
내가 미웠잖아요
가늘게 떨리는 그대는
내겐 꿈 같던 사람
지키고 싶던 사람 가슴이 저리는데

내가 얘기할게요 아니 부탁할게요
잊어줘요 밤이 깊어지듯

사랑이 남아 날 울게 하고
사랑이 남아 그댈 조급하게 만들어
이미 끝난 사이인데 돌이킬 수 없는데
한숨만 가득 차게 해

알고 있죠 막연했던
어제가 흐릿해진 오늘도 참 행복했어
따뜻한 봄처럼

이제는 안녕 인사를 해요
한번 더 안녕 정말 잘 지내요 나 없이
우린 서로의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요
사실 나 자신 없지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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