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

임재범

어찌합니까 어떻게 할까요 감히 제가 그녀를 사랑합니다.
조용히 나조차 나조차도 모르게
잊은 척 살아간다는 건 살아도 죽은겁니다.
세상의 비난도, 미쳐보일 모습도
모두 다 알지만 그게 두렵지만 사랑합니다.

어디에 있나요? 제 얘기 정말 들리시나요?
그럼 피흘리는 가엾은 제 사랑을 알고 계신가요?
용서해 주세요.
벌하신다면 저 받을께요.
허나 그녀만은 제게 그녀 하나만 허락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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