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엔 니가 올 것 같아
나는 휘파람을 불어
창가에서 나는 턱을 괴고
저기 정류장을 보지
오가는 건 무심한
버스들뿐
이런 날엔 니가 올 것 같아
나는 방 청소를 하지
구석구석 쌓인 먼지들을
저기 창 밖으로 날려
날리는 건 퍽퍽한
먼지들뿐
그런 나도 아주 가끔씩은
너를 잊을 때가 있어
봄바람이 아주 살랑살랑
나를 어루만져 줄 때
이젠 나도 밖으로
나가 볼까
이런 날엔 난 누구와도
얘기를 하고 싶어
그 동안에 감춰왔던
내 마음속 얘기들을
이런 날엔 난 누구와도
사랑을 나누고파
의미 없는 망설임은
저만치 접어 두고서
이런 날엔 난 누구와도
사랑을 나누고파
의미 없는 망설임은
저만치 접어 두고서
이런 날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