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우산을 잃어 버렸어
지하철에 두고 내렸던 것 같아
꿈에서 깨어난 후에는
항상 그랬듯이 금세 잊어버렸지
그러다 문득 베란다 한 켠에
놓여진 우산을 봤어
아 그래 꿈에서 잃어버렸었지
그게 꿈이라서 참 다행이다
너도 돌아오면 안될까
그냥 이 자리에 있으면 안될까
내 마음 한 켠에 놓여진 기억처럼
다시 돌아오면 안될까
그냥 내 옆에 있으면 안될까
우리가 이별한게 꿈이면 좋겠는데
우산을 잃어버린 꿈처럼
살다가 문득 너의 이름을
듣게 되는 날이면
아직도 마음이 주저 앉아서
하루 종일 아무것도 못해
너도 돌아오면 안될까
그냥 이 자리에 있으면 안될까
내 마음 한 켠에 놓여진 기억처럼
다시 돌아오면 안될까
그냥 내 옆에 있으면 안될까
우리가 이별한게 꿈이면 좋겠는데
우산을 잃어버린 꿈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