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웃어봐 줄래
원래 너 정말 잘 웃잖아
드문드문 스치는
이별의 냄새가
맡아지는 순간마다 내 맘이 부서진다
상처의 줄무늴 따라 툭툭툭 끊어져
기억 속에 담긴 너를 그리며
그때의 그대는 어디에
도무지 찾을 수가 없는
날 어루만지던 따스한 그대 눈빛
차갑게 등을 돌려서는
만질 수도 없고 안을 수도 없는
그대
나를 좀 일으켜 줄래
무너져 버린 내 가슴도
성큼성큼 떠가는
사랑의 그림자
길어지는 저녁마다 쓸쓸한 머리 위에
식어버린 빗줄기가 툭툭툭 떨어져
사진 속에 담긴 네 모습
그날의 그대는 어디에
오오 찾을 수가 없는
날 일으켜주던 따뜻한 그대 손길
차갑게 등을 돌려 서는
만질 수도 없고 안을 수도 없는
그대
안을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는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