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질 듯 말 듯해
잊었다는 그 말할 때
흐릿했던 마음 끝에
선명하게
비워질 듯 말듯 해
한 걸음 또 한숨 끝에
일렁이는 마음 끝에
아련하게
허전함 끝에
차가운 손끝에
못다 한 말 끝에
흩어지는 마음
쓰러질 듯 말 듯해
익숙한 그 향 끝에
흔들리는 마음 끝에
어줍게 해
사라질 듯 말 듯해
무뎌진 귓가 끝에
멈춰 버린 발끝에
맴돌게 해
허전함 끝에
차가운 손끝에
못다 한 말 끝에
다문 입술 끝에
흩어지는 말
잊혀질 듯 말 듯해
잊었다는 그 말할 땐
흐릿했던 마음 끝에
선명하게
비워질 듯 말 듯해
한 걸음 또 한숨 끝에
일렁이는 마음 끝에
아련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