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저 저 나뭇잎처럼
멀어지는 너 너 너와나 우리
떨어지는 저 저 빗방울처럼
무너지는 나 부서지는 나 x 2
밤마다 잠을 못 자
몸과 맘 모두 고장
혼자 니 이름 부르며
울고 있는 난 살아있는 송장
네 향기를 쫓아
한참을 걸으며 도착
한곳은 다름 아닌
인적이 드문 어느 폐 공장
한 손으로 술병을 잡고
한 손으로 네 사진을 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
손내밀어주지 않는
너를 원망하며
얼마 못 가 괜찮아질 거라는
친구 말은 다 틀렸고
너를 그에게 뺏긴
난 모든 걸 포기해버렸어
이렇게 된다고 달라질 거
없는 거 잘 알지만
숨 쉬는 것조차
괴롭기 만한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난 이길
자신이 없어 미안해
난 갈 길 을 잃었어
니가 그를 만나지
않기를 바랬지
모두가 나 때문이라고
너는 말했지
내 바램 대로 아래로
추락하고 말겠지
아픔을 느끼는
나의 마지막 날개짓
끝없이 추락하겠지
너 없는 날개를 잃은
난 더 날수가 없을 테니
마지막 나의 날개짓
나라는 안개가 걷혀
넌 떠날 수 있을 테니
널 잃은 난 쓰러진 다음
무너진 다음 부서진다
니가 날 떠날 때
멈추고 싶은 내 심장
너와 내 심장을 보내주려
마지막 담배를 핀다
긴긴밤을 너 없이 지낼
자신이 없어 진다
한심한 지금 내 모습
한순간의 집착일까
의문의 대답 눈앞에
벗어놓은 내 신발
가슴속에 깊이
꽂아놓은 너란 깃발
뽑으니 깊은 상처의
고통 때문에 떨리는 이빨
지울수록 선명해지는
너 때문에 이 밤은 온통
네 생각뿐이고 초점이 없는
나란 인간은 고통
속에서 나오지 못해
내가 할 수 있는 하나의 선택
절대 두 번 다시
니 앞에 설수 없게
날개 없이 추락한
난 사라지게 되겠지
힘없이 떨어지는
한줄기 빗방울처럼
지워지고 말겠지
아무 일 없단 듯이
소나기가 내린 후
맑기 만한 저 하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