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진 바람에 깊어진 밤공기에
왠지 모를 불안함을
괜찮다 괜찮다 다독여 본다
이유 없이 힐난하는
가시 돋친 말들에
나의 그대 아파하지 않길
나 역시 아프지 않길
반짝이던 꿈과 커다랗던 마음은
작아지고 작아져 사그러져만 가고
이게 옳은 길인 걸까
이제 틀린 것은 아닐까
되묻고만 있네
꿈처럼 흘러가는
거짓말 같은 시간 속에
왠지 모를 불안함을 괜찮다
괜찮다 다독여 본다
잊으라 묻어 버리라 하는
영혼 없는 외침에
나의 그대 아파하지 않길
나 역시 아프지 않길
험한 세월 속에서
버티고 버티려 해 봐도
착한 사람들의 세상은
힘들어져만 가고
모두가 외면하는
외로운 싸움 속 한숨짓고 있어도
그대 여리고 고운
처음 그대로의 마음이
눈물로 얼룩지지 않았으면 해요
작고 힘겨운 목소리
여기서 내가 듣고 있으니
부서지지 말아요 없어지지 말아요
언젠가는 애써 그리하려 하지 않아도
온 맘으로 가득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