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이규호
젤리가 좋아 달고 사는 누가 있고
초코가 좋아 눈 뜨면 찾는 누가 있고
바쁜 쌍둥이 엄마 예쁜 고양이 엄마
날달걀 머리에 깨고
웃어 버리는 머피
감자가 좋아 고구마는 양보하고
매운 게 좋아 못 먹는 사람 놀리고
누군 목소리 크고 누군 자기만 알고
태평양보다 깊고 넓은 오지랖
신나게 달려 꿈 같은 시절
길을 따라 산으로 강으로
꿈을 찾다 보물이 된
우리 작은 섬
구름 따라 저 하늘
종이배 타고 기억의 바다로
꿈을 찾다 보물이 된
우리 작은 섬
누군 먹을 복 없고
누군 너무 많이 먹고
이가 아파도 흰 가운이 무서워
신나게 달려 꿈 같은 시절
길을 따라 산으로 강으로
꿈을 찾다 보물이 된
우리 작은 섬
구름 따라 저 하늘
종이배 타고 기억의 바다로
꿈을 찾다 보물이 된
우리 작은 섬
구름 따라 저 하늘
종이배 타고 기억의 바다로
꿈을 찾다 보물이 된
우리 작은 섬
너의 등뒤로 돋아난
푸른 날개 펴고 상상의 나라로
꿈을 찾아 보물이 될
우리 작은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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