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에
나란 물을 채우고
너란 물감을 부어
한참을 보았네
조금씩 넌 커지고
조금씩 나 물들어
너 흐려져도
나는 너의 색을 알고 있네
찻잔에
나란 물을 채우고
너란 물감을 부어
한참을 보았네
조금씩 나를 버리면
조금씩 너 나올까
바라봤지만
남은 건 널 사랑한 나였네
가끔은 아주 가끔씩은
내 맘 몰라줄까
덜컥 겁이나 묻고 싶지만
표정을 숨기네
가끔은 아주 가끔씩은
네 생각 궁금하지만
적어도 내 맘 정돈 아니까
그 걸로도 난 됐어
조금씩 나를 버리면
조금씩 너 나올까
바라봤지만
남은 건 널 사랑한 나였네
가끔은 아주 가끔씩은
내 맘 몰라줄까
덜컥 겁이나 묻고 싶지만
표정을 숨기네
가끔은 아주 가끔씩은
네 생각 궁금하지만
적어도 내 맘 정돈 아니까
그 걸로도 난 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