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에 니가 있어

PS영준
어느새 까맣게 물들어버린
서울 하늘 알아채
버리지 못한 내 쓸쓸함을
내 맘 한구석 고독이란 놈과
마주앉게 해 나도 날 몰라
왜 그런 날 있잖아
한없이 다운되는
아무 생각도 하기 싫고
밤이 오면 축 가라앉은
기분을 되려 즐겨
정처 없이 좌표 없이 발을 굴려
눈을 돌려 주위를 둘러 보면
저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반대 차선에서 쏟아지는
headlights
물끄러미 날 내려다
보는 가로등
맘 따로 몸 따로
눈치 빠른 하늘이
내 머리 위로 비를 뿌려
추적 해지는 거리 속을 걸어
몸 가는 대로 들어간
Starbucks
속에 너
오늘 날인가 보다 더 예뻐졌네
날 만날때 보다
누군갈 기다리고 있는걸까
나는 널 보고있고
너는 나를 못봐
참 오랜만 이구나
아직도 잘 어울려
뒤로 묶은 머리가
왜 혼자 저러고 있을까
나는 널 보고있고
넌 전화기만 바라봐
살다가 한번 쯤은
스쳐 지나갈 수도
있을 거라 믿긴 했었지만
막상 나만 널 발견하고 나니
그저 바라보게 돼
I don’t know what I feel now
비까지 와서 일까
well made story 가
될 오늘 일기 속
highlight
결국 뭐에 홀린듯이
니 앞자리에 앉아
상투적 인사 어느새
굵어져 버린 빗방울만큼
계속 쏟아지는 우리 기억
아름 아름 그 시절
너 그리고 나란 공통 분모 위에
같이 풀어가는 추억 속의 방정식
그땐 그랬지 참 어렸었지
어쩌면 우린 조금
지쳐 있었던 건지
그렇게 우린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며 불어
같은 기억이라는 먼지
잘 지내지 별일 없지
그때 그 사람은 아직 계속 만나
잘됐네 잘 어울리네
나야 뭐 아직 그냥 그렇게 살아
웃기지 우리 사이
그래도 참 반가웠다
잘지내 이제 들어갈게
잘가 그리고 아프지마
내 앞에 네가 있어
네 앞에 내가 있어
내 앞에 네가 있어
그 앞에 내가 있어
오늘 날인가보다
this song is well made story
오늘 날인가보다
축 가라앉은 기분을 되려 즐겨
오늘 날인가보다
this song is well made story
오늘 날인가보다
I don't know what I feel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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