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낼 기운도 없이
주저앉은 채 잠이 들다가
어느새 멍하니 전화기 속에
너의 번호만 바라보고 있는 나
무심한 사람 걱정은 하니
아니면 그에 곁에서 행복한 거니
한때는 운명이라 여기며
미칠 듯 사랑 했었던 사람
이젠 날 부르던 그 입술로
그리 쉽게 이별을 말하니
온종일 한숨만 쉬며
거울 속에 날 바라보다가
하긴 뭐 세상에 많은 사람이
모두 인연은 아닐 꺼라 말 했어
지워야겠지 집착이라면
살아야 할 그 아픔도 내 몫일테니
왜 내개 사랑한다 말했니
숨 쉬는 이유가 됐던 사람
너에게 모든 걸 줘 버린 난
원망해도 내 맘이 더 아파
한때는 운명이라 여기며
미칠 듯 사랑 했었던 사람
언젠가 다른 누굴 만나도
너만큼은 사랑 못 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