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워진 발걸음에 붙잡을 수도 없었던
차가운 뒷모습 마저 버릴 수 없는 그리움
흘러버린 시간만큼 낯설어진 계절만큼
생각날까 두려웠던
그 곳을 지나쳐 갈 때
너와 머물던 시간들이
멈춰진 시계바늘처럼
아직도 그 계절 그 자리에 머물러서
혼자 서있는 이 거리에
변하지 않은 풍경 속에
아직도 오지 않을 너를 또 그린다
둘이 걷던 이 거리에
시린 날이 지나간 뒤에
너의 계절이 다시 찾아올 때
니가 있던 날의 향기
코끝에 스쳐 지나가면
숨겨왔던 그리움이 밀려와
너와 머물던 시간들이
멈춰진 시계바늘처럼
아직도 그 계절 그 자리에 머물러서
혼자 서있는 이 거리에
변하지 않은 풍경 속에
아직도 오지 않을 너를 또 그린다
너와 멀어진 시간들이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
다시 또 찾아오는 빛 바랜 너의 계절이
눈부시던 바람의 향기
변하지 않은 풍경 속에
아직도 멀어져 간 너를 또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