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에 누워

안치환
당신과 내가 만나
운명처럼 사랑을 하고
눈부신 젊은 날은
꿈결처럼 지나가고

어느 날 눈을 떠보니
나는 병상에
당신은 조그만 쇼파에 누워
낯설고 두려운 길을
서로 기대며 담담하게
새벽을 맞이하는 구나

어디 까지 온 걸까
당신과 나의 짧은 여행길은
어디 까지 온 걸까
우리의 이 먼 여행길은

어느 날 눈을 떠보니
나는 병상에
당신은 조그만 쇼파에 누워
낯설고 두려운 길을
서로 기대며 담담하게
새벽을 맞이하는 구나

어디 까지 온 걸까
당신과 나의 짧은 여행길은
어디 까지 온 걸까
우리의 이 먼 여행길은
어디 까지 온 걸까
우리의 이 먼 여행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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