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박규리 (카라), 프럼 디 에어포트
멀어져 가는 하루의 끝
솟아 나는 외로움
눈을 뜨고도 감은 듯이
모래 위를 걸어가
마른 입술 속 타 들어도
멈추지 않는 걸음
나를 비추는 네가 있어
바람도 뜨거운 태양빛도
네가 있기에 잊어낼 수 있어
길 잃은 내 하루를 비춰주어
길들여질 넌 나의 길이 되어
내 몸에 스며든 차가운 독
숨 막히는 몸부림
너의 숨결로 견뎌내어
거친 바람도 뜨거운 태양빛도
네가 있기에 잊어낼 수 있어
갈 곳을 잃은 내 하루를 비춰주어
길들여질 넌 나의 길이 되어
찾아줘
내 몸을
잡아줘
내 맘을
들어줘
내 손을
감싸줘
내 눈을
알아줘
내 말을
밝혀줘
내 앞을
기다려줘
나의 마음을 비춰줘
이 순간 너와 함께
멈춰 있던 시간들을 깨워
시들어가던 내 하루를 피워
거친 바람도 더운 모래 길도
네가 있기에 걸어갈 수 있어
길을 잃어버린 나를 잡아주어
길들여진 난 너의 길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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