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걷는 길

퍼플커튼
어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길
짙은 안갯속을
홀로 걸어가네
어디쯤 온 걸까
나는
어디쯤 있을까
이 길에 끝은
달빛에 비친 그림자뿐인
고독인지
물어본다
밤 하늘 너에게
속삭인다
부는 바람에
알 수 없는 제자리걸음을
얼마나 더 가야 할지
물어본다
밤 하늘 너에게
속삭인다
그냥 갈 수밖에 없단 걸
어디쯤 온 걸까
어디쯤 있을까
대답 없는 너에게
묻고 또 물어본다
어디쯤 온 걸까
나는
어디쯤 있을까
이 길에 끝은
달빛에 비친 그림자뿐인
고독인지
물어본다
밤 하늘 너에게
속삭인다
부는 바람에
알 수 없는 제자리걸음을
얼마나 더 가야 할지
물어본다
밤 하늘 너에게
속삭인다
그냥 갈 수밖에 없단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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