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뭔 짓거린지 (feat. Fliper)

정길호
생각보다 더 힘들더라
그 사람은 아는지
모르는지 슬쩍 웃더라
이번 주말에 잡혀있는
약속은 못 갈 것 같애
라 말하니 눈물을 쏟아내더라

할 수 있는데 못 한 것들
갈 수 있는데 못 간 곳들
이런 미련 후회 벌써 하고 있어 사실
이게 뭔 짓거린지
내가 제 정신인지 나도 모르겠어
내가 왜 널 다시 또 찾는지

너도 그날 그때의 나와 같았니
멀어져 버린 너는 날 다 지웠니
집에 간 후엔 내가 미쳤나
무슨 짓을 한 건가
라는 생각만 밤새 들더라

꽤 오래 됐어 이런 생각
나도 신중히 생각 한 거니
이해해주면 좋겠다
그럴싸한 말 들로 포장해 덮은 이별
솔직히 말하면 널 내팽개쳐 버린 거지
편할 줄 알았어 넌 잘할 거야 알아서
그 자리에 아무 말 않고 가만히 앉아서
울고 있었지 한번만 네가 날 잡았더라면
하며 책임을 떠넘기고 도망갔어
집에 잘 들어갔는지 피곤하진 않은지
네가 아니면 날 걱정 해 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걸 깨닫기 까지
길지도 않았어 다음 날 아침
내가 무슨 짓을 한 건지 전혀 모르겠어
지금 내가 무슨 생각 하는지 너를 애써
지우고 싶은 건지 붙잡고 싶은 건지
문득 떠올라 흐르던 눈물 네 얼굴에서

너도 그날 그때의 나와 같았니
멀어져 버린 너는 날 다 지웠니
집에 간 후엔 내가 미쳤나
무슨 짓을 한 건가
라는 생각만 밤새 들더라

네가 가고 싶어 하던 곳
하고 싶어 하던 것
자꾸 생각나 내 머릿속을 어지럽혀
내가 잘못 했다는 건 나도 알아
다만 너의 반응이
두려워서 일거야 아마
미안해 내가 겁쟁이에 거짓말쟁이에
너에게 상처가 될 줄 알며 뱉은
이기적인 얘기에
이렇게 혼자 들리지 않는 곳 에서 외쳐
무엇도 변하지 않겠지 그래 됐어

너도 그날 그때의 나와 같았니
멀어져 버린 너는 날 다 지웠니
집에 간 후엔 내가 미쳤나
무슨 짓을 한 건가
라는 생각만 밤새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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