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을 고치고 (미스터리 도장신부)

백청강
우연히 날 찾아와
사랑만 남기고 간 너
하루가 지나 몇 해가 흘러도
아무 소식도 없는데
세월에 변해 버린
날 보며 실망 할까봐
오늘도 나는 설레이는 맘으로
화장을 다시 고치곤 해
아무것도 난 해준 게 없어
받기만 했을 뿐 그래서 미안해
나 같은 여자를 왜 사랑 했는지
왜 떠나야 했는지
어떻게든 우린 다시 사랑해야 해
살다가 널 만나면
모질게 따지고 싶어
힘든 세상에 나 홀로 남겨두고
왜 연락 한 번 없었느냐고
아무것도 난 해준 게 없어
받기만 했을 뿐 그래서 미안해
나 같은 여자를 왜 사랑 했는지
왜 떠나야 했는지
어떻게든 우린 다시 사랑해야 해
그땐 너무 어려서 몰랐던 사랑을
이제야 알겠어
보잘것 없지만 널 위해 남겨둔
내 사랑을 받아줘
어떻게든 우린 다시 사랑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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