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김도영
얼마나 많이 아팠을까
내가 남긴 그 상처들
용서를 바라는 것 조차
부끄러운 욕심일까
얼마나 많이 울었을까
미안하다 죄스럽다
뒤늦게 흐르는 눈물이
네게 작은 위로일까
어리석었던 비겁했었던
지난날을 용서해주렴
나 이제
새롭게 태어나고 싶어
내가 받은 모든 사랑을
아낌없이 나눠 주겠어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는 날에
니가 용서할 수 있도록
좋은 사람으로 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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