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홀라당
분명히 우리 어릴 땐 선생님이
난 뭐든 될 수 있다고
배웠는데 겨우
몇 년 지나왔다고
산다는 게 왜 이렇게 복잡해
일기장에 써내려가던
꿈도 마음도 예전과 똑같은데
먹고 살기 힘든 우리들은
어느샌가점점 더 바빠져 가네
복잡한 도로는 언제나 멀미 나
일요일 저녁이면
내일이 또 겁이 나
뭐라는 사람도
없는데 자꾸 쫓기나
구석자리로 왜 자꾸 쭈구리나
안 되겠어 이제 다시 떠나야겠어
짐 가방을 매고
저 멀리 보물을 찾으러
지금 당장 모험을 떠나야겠어
나는 태평양을
힘차게 가르는 참치
내게 무슨 말을 해도
모두 말려도 모르겠다
자 같이 갈래 maybe
재밌을 거야
가자 보물을 찾아서
i feel good im real cool runing
i feel good im so cool runing
내 부모님이 물려주신
가난에 붙잡혀
두 다리에 족쇄를 차고
성공이란 달콤한
꿀 같은 허상에 붙잡혀
계란으로 바위를 치고
다 똑같은 곳으로 뛰길래
뛰는 거 보고 따라 뛰다보니까
이젠 나이를 먹어
그냥저냥 삽니다
거지 될 줄 알았는데
밥벌이는 합니다
자 떠나자 고래 잡으러
삼등 삼등 완행열차
커다란 거 한 방이면
예쁜 여자랑 고급스런
퍼스트클래스 비행기 타
왜 모두 내 얘기에
또라이를 보듯 쳐다봐
시간이 자꾸 흐르는데
그냥 거기서 있을 겁니까
여러분은 꿈이
대체 뭐였습니까
나는 태평양을
힘차게 가르는 참치
내게 무슨 말을 해도
모두 말려도 모르겠다
자 같이 갈래 maybe
재밌을 거야 가자 보물을 찾아서
i feel good im real cool runing
i feel good im so cool runing
나는 대서양을
힘차게 가르는 고래
누가 뭐라 해도 모두 말려도
안 들린다
자 같이 갈래 may be
재밌을 거야 가자
모험을 떠나러
i feel good im real cool runing
i feel good im so cool ru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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