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금방울
동해바다 불던바람
소금망태 짊어지고
대관령을 넘고넘어
봉평장을 묻더란다
예쁜꽃도 아닌꽃이
소금처럼 하얀밤에
속치마를 벗은달이
동강물에 젖어든다
황소팔러 영월가신
우리오빠 저문길에
아우라지 뱃사공아 밤배라도 건너주오

술잔마다 넋두리가
봉평장에 깊어지면
야속하게 뽀얀달이
메밀꽃에 물드는데
아우라지 뱃사공아
늦은길손 오시거든
밤배라도 건너주오 밤배라도 건너주오

가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