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김신우
꿈꾸지 않던 어느 소년이
어느 날 꿈을 꾸네
한참 동안 멍하니 앉아
소리에 빠져 드네
사연이 많은 고독한 사람
눈 감아 연주 하고
시인이라 얘기 했던 사람은
그만 울어 버렸네
슬픈 멜로디 마음을 움직이고
춤추는 기타 위에
나는 노래를 부르네
난 그저 내 자리에 머물러
생각을 얘기하고
너무나도 태연스레
어디론가 떠나고
노을 빛 지는 거리를 따라
서둘러 걸어가서
잊고 싶은 기억의 소릴 지우려
흥얼 거리지 슬픈 멜로디
마음이 움직이고 외로이 서성이는
가슴을 어루 만지네 슬픈 멜로디
그 누굴 불러 주고 춤추는 기타 위에
나는 노래를 부르네
꿈꾸지 않던 어느 소년이
어느 날 꿈을 꾸네
춤을 추는 기타 위에서
나의 노래를 부르네
나의 노래를 부르네
나의 노래를 부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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