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른다는 건

디어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야
사소한 것들에 그만 힘들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기대를
얼마나 내려놔야만 하는지..
전보단 조금은 줄어든 네 전화
그 속에서 들리는 차가운 네 말투
나와 함께라면 뭐든지 즐거워하던 너였었는데

차가운 손 잡고
우리 자주 가던 카페를 가봐도
네가 좋아하던 거리를 걸어도
참 예전 같진 않은 것 같아
널 기쁘게 하던
그 노래를 다시 불러주어도
예전처럼 전해지지 않나봐
너무 편해진 건지
아니면 네가 변한 건지

우리가 잡던 약속들 점점
그리 너에게 중요하지 않은듯해
언제부턴가 만남들이 너에겐 부담이 됐었던 건지

차가운 손 잡고
우리 자주 가던 카페를 가봐도
네가 좋아하던 거리를 걸어도
참 예전 같진 않은 것 같아
널 기쁘게 하던
그 노래를 다시 불러주어도
예전처럼 전해지지 않나봐
너무 편해진 건지
정말 네가 변했니

네 모습이 그때와 다른 건
단지 내 기대가 커졌기 때문인 걸까

차가운 손 잡고
우리 자주 가던 카페를 가봐도
네가 좋아하던 거리를 걸어도
참 예전 같진 않은 것 같아
널 기쁘게 하던
그 노래를 다시 불러주어도
예전처럼 전해지지 않나봐
너무 편해진 건지
아니면 네가 변한 건지

아마도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사랑이 깊어지는 건 아닌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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