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잊어*

박혜나
하얀 눈 뒤덮힌 산 위에

발자국 하나 없구나

그 누구도 없는 왕국

내가 이곳 여왕이야

내 안에 부는 바람 거친 폭풍을

막을 수 없어 애를 썼지만

마음 열지 마, 들키지 마

착한 모습 언제나 보여주며

철저하게 숨겼는데

들켜버렸어

다 잊어, 다 잊어

이젠 참지 않을 거야

다 잊어, 다 잊어

문을 열고 나아갈 거야

괜찮아, 누가 뭐라 해도

폭풍 몰아쳐도

추위 따윈 두렵지 않다네

거리를 두고 보면 모든 게 작아 보여

나를 두렵게 했던 것들 이젠 겁나지 않아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내 능력 확인하고 파

내 마음대로 자유롭게

살래

다 잊어, 다 잊어

하늘 바람과 살 테야

다 잊어, 다 잊어

이제 다시 울지 않을래

당당히 살아갈래

폭풍 몰아쳐도

내 힘은 눈보라로 세상을 덮고

내 영혼 휘몰아치며 꽁꽁 얼려버리네

내 마음 가는 데로 모두 얼음 돼

돌아가지 않을래, 과거는 과거야

다 잊어, 다 잊어

이제 다시 일어설 거야

다 잊어, 다 잊어

착했던 그 소녀

당당히 살아가리라

폭풍 몰아쳐도

추위 따윈 두렵지 않다

가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