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살

조은
쉽게 눈을 뜬거야 너의 전화 없이도

어제보다 좋은 아침인가봐

한동안 젖은 베게를 안고 잠들었는데

거짓말처럼 다 괜찮아진걸

더는 간 곳 없나봐 내가 이긴건가봐

떠날줄 모르던 아픈 그림자

이젠 어렴풋한 얼굴마저 가물거려서

떠올라도 너인줄도 몰랐어

너무 소중하다고 그냥 아프겠다고

쓰린 상처같던 추억마저 아끼던 난데

모두 버리고야 살수 있었어

다 왔나봐 나 너를 알기전으로

변했나봐 사랑한 것도 없었던 일로

니가 바란거잖아 울지말라 했잖아

지금 날 불보듯 뻔히 다 알고 그런건가봐

누가 볼까 두려워 눈치 챌까 겁이나

나의 곁에 니가 다녀간 자국

이젠 무딜대로 무뎌져서 아문 가슴도

사랑했던 흔적이면 어떡해

너무 소중하다고 그냥 아프겠다고

쓰린 상처같던 추억마저 아끼던 난데

모두 버리고야 살수 있었어

다왔나봐 나 너를 알지 전으로 변했나봐

사랑한것도 없었던 일로

니가 바란거잖아 울지말라 했잖아

지금 날 불보듯 다 알았나봐

너 보란듯 나 행복하려 하는데

다 끝난 듯 이제야 편해지려 하는데

혹시 돌아오지 마 눈에 보이지도 마

다시 아파져도 사랑하고 알 그런 나니까

그런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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