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팔선(Palson)
어쩌다가 세월아
흘러서 여기로 왔나
머리 위 하얀 눈꽃
내린 줄 모르고
바쁘게 뛰어서 왔나
어쩌다가 사랑아
흘러서 어디로 갔나
돈으로 명예로 다
채울 줄 알았다
고독에 울 줄 몰랐다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이라지만
몰라도 너무 몰랐다
시시하지 않았다 자부한 인생이
사랑 한 조각에 무너져 간다
어쩌다가 어쩌다가
긴 긴 시간 속을 혼자서 가나
어쩌다가 어쩌다가
바랜 추억만을 더듬고 사나
어쩌다가 사람아
어제는 행복했었는가
긴 세월 바쳐 이룬
행복이란 놈은
오늘도 안녕하신가
어쩌다가 꿈이야
오늘도 나를 깨우는가
소망이 꿈을 꾸니 희망이로구나
내일도 꿈에 살리라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이라지만
몰라도 너무 몰랐다
시시하지 않았다 자부한 인생이
사랑 한 조각에 무너져 간다
어쩌다가 어쩌다가
긴 긴 시간 속을 혼자서 가나
어쩌다가 어쩌다가
바랜 추억만을 더듬고 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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