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차
제준성
새벽기차를 타고 떠나는 이 길은
아련한 기억 따라 그렇게 스쳐가고
미련 남은 채 돌아선 한숨 창가에
뿌옇게 난 그리죠
길은
어느새 희미해진 추억을 지나쳐
나는 떠나가네 마음을 둘 곳을 찾아서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길 그땐
안녕이란 말 꼭 전하기로 해요
이제 뿌옇게 물든 저 불빛 너머로
밀려오는 아쉬움
그마저도
어느새 희미해진 추억을 지나쳐
나는 떠나가네 마음을 둘 곳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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